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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 [精神遲滯, feeble-minde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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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507회 작성일 06-11-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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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원인에 의해, 또는 질병 및 뇌장애로 인하여 청년기 전에 야기된 정신발달 저지 또는 지체 상태. 정신발달저지라고도 하며, 과거 정신박약이라는 말이 쓰이기도 하였으나 부적절한 표현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정신지체의 분류를 IQ(지능지수)의 점수에 따라 백치·치우(痴愚)·경우(輕愚)·노둔(魯鈍) 등으로 불렀으나 지금은 정신지체인 중에서 경한 자, 즉 IQ가 50∼70을 경증이라고 하고, 35∼49를 중등도, 20∼34를 심도(深度)정신지체인이라고 분류한다. 전체 정신지체인 중에서 경한 자가 약 80%이고, 중등도가 12%, 심한 경우가 7%, 극심한 경우가 1% 정도이며, 외국에서는 전체 정신지체인 중 약 4%가 특수시설에 수용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1972년 6∼18세의 사람 중에서 IQ 60 이하의 발생빈도가 0.55%라는 보고가 있다. 전세계의 통계를 감안해 보면 일반인구 중 정신지체인은 적게 잡아서 약 1%라고 말한다. 사람의 정신능력을 IQ의 점수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아직 많은데 이것은 큰 잘못이다. 사람의 정신능력은, IQ 외에 성장특성, 교육가능성, 사회 및 직업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등을 총괄해서 판단을 내려야 하며, 특히 사회성숙도를 중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릴 때에 IQ가 높다해서 다른 아이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특수교육을 시킬 경우 사회성숙도가 발달되지 못하여 성장한 후에 대성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또 하나 큰 문제는 학령기 이전의 어린이에 대한 IQ 측정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그때 얻은 수치가 평생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잘못이다. 어릴 때 높은 IQ가 소년기에 들어서 정체되는 수도 많기 때문이며, 또 하나 문제는 어릴 때에 IQ가 낮다 해서 교육에 힘쓰지 않으면 성장 후에도 그 상태에 머물지만, 힘써서 훈련과 교육을 시키면 성장 후에 IQ도 상당히 높아질 뿐만 아니라 간단한 직업을 능히 감당할 수 있게 되는 예는 많기 때문이다. 정신지체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여 사람마다 다르므로 꼭 꼬집어서 무엇이 원인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어떤 학자는 자기가 지적할 수 있는 것만도 200가지나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원인을 크게 나누면 유전적인 요소와 출생 후의 환경적인 요소로 나눌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경우도 많다. 유전적인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경우는 심한 정신지체보다도 경도지체가 많다. 그 이유는 지능이 열등한 부모는 열등한 유전자를 아이에게 전해 주었을 뿐 아니라, 비교육적인 환경과 무관심한 육아법으로 아이를 키웠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임신 중, 즉 태내시기에 작용하는 원인으로는 산모가 전염병에 감염, 특히 홍역에 감염된 경우, 매독·주혈원충증(住血原蟲症), 아주 심한 영양실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방사선 조사(照射)는 태아의 발육에 큰 장애를 주어 소두증(小頭症)을 일으키고, 따라서 정신지체를 일으킬 수 있으며, 산모의 경련인 자간(子癎)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능부족의 50∼65%는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태내시기의 원인으로 생각되며, Rh 음성의 산모와 Rh 양성의 태아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정신지체의 약 8%는 출산시의 손상(損傷)이 원인이 되는데, 병원에서 분만하는 경우가 많은 사회에서는 이 원인은 해마다 감소되고 있다. 어쨌든 출산시에 뇌에 손상을 받은 아기의 약 반수는 정신지체로 된다는 보고도 있다. 그리고 조산(早産)도 큰 원인이 되지만 무엇보다도 뇌염이나 뇌막염, 신체의 신진대사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 또는 염색체이상, 오랫동안의 비타민 결핍증·종양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정신지체의 약 25∼30%는 이러한 출생 후 원인으로 생기는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발생된 정신지체인에 대하여 가정과 사회의 이해와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게 된다. 정신지체 중에서 심도, 즉 백치는 정신연령이 2∼3세에 정체되므로 평생 보호가 필요하며, 신변의 위험에 대해서도 단독으로 처리하지 못하므로 평생 동안 특수시설에 수용시켜야 한다. 백치보다는 IQ가 높은 중등도 지체인, 즉 치우는 정신연령이 3∼7세에 해당하므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언어는 하지만, 추상능력(抽象能力)에 결함이 있어 독립하여 사회생활을 할 수 없으며 누군가의 감시지도하에서는 단순한 작업에 종사할 수 있다. 경도의 정신지체는 정신연령이 8∼12세이므로 청소나 물건 운반 등의 간단한 일은 단독으로도 가능하지만,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서 항상 감독과 보호를 해야 하며, 학동인 경우는 일반아동과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기는 곤란하므로 특수교실에서 교육시켜야 한다. 교육에 의하여 어느 정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아동은 특수학교나 특수교실에서 경험이 있는 교사에 의해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런 특수학교에서는 보통 국민학교에서 하고 있는 체계적인 학습교육보다는 실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과보다도 종합적인 교육을 시켜야 한다. 어떤 나라에서는 이런 아동을 위한 학교나 학급설치를 위한 교육법을 제정한 나라도 많으며 이런 아동들의 교육을 의무화시킨 나라도 많다. 종전에는 IQ 점수만으로 정신지체아를 구분했고, IQ 점수에 의거하여 교육목표를 세웠으나 현대의 추세는 IQ도 물론 중요하지만 심신의 발달을 더 폭넓게 생각하여 자기 신변일을 스스로 처리하며 운동기능과 사회적응성에 더욱 중점을 두고 훈련과 교육을 시켜가면서 개인개인의 발달진단표를 만드는 식의 교육을 실시한다. 정신지체아동의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이해와 따뜻한 정이 앞서야 한다. 집안에 그런 아이가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남에게 숨기려 하거나 또는 친한 사람에게 자기 고충을 털어놓는 것만은 삼가야 한다. 형제들 앞에서 비웃는 조로 말을 하는 수가 많은데, 아무리 지능은 모자라도 자기를 업수이 다루는 데 대한 반감은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법이어서 아이는 감정이 비뚤어지기 쉽다. 아무리 IQ가 모자랄지라도 어릴 때에 집에서 따뜻한 대우를 경험했다는 사실은 성장한 뒤에 사회적응에 큰 차이를 나타낸다. 심한 정신지체인, 즉 정신연령 3세 이하의 어린이는 숙련된 간호와 지도를 해주는 정신병원이나 특수시설에 입원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든 청년 중에서 몹시 불안해하거나 섹스의 문란 또는 범죄적 경향이나 방화·폭행 등의 징조가 보이면 지체없이 입원시켜야 하는데, 이런 사람을 입원시키는 것은 단순히 눈에 띄지 않게 격리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사회복귀를 위한 준비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사실 아무리 잘된 시설이라도 부모가 있는 가정 이상 좋은 데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어떤 전문지도자도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정신지체인들에 대한 복지대책에 대한 책임을 부모에게만 돌릴 것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함께 힘써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정신지체인복지법이 제정된 나라가 많다. 수용하여 지도하는 시설은 물론이고, 18세 이상자에게도 정신지체인 원호시설에 수용시키고 있는뎨, 이런 시설은 첫째로 지도시설과 직업훈련시설이 함께 갖추어져서 전문가의 지도로 직업훈련을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정신지체인에 대한 상담소, 전문가의 배치와 수용시설의 건설은 당장 필요하지만, 이런 문제는 국가에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사회유지인사들의 적극 참여가 요망된다. (참조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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